해외여행 이야기

베트남 남부 자유여행기3-달랏4(3/2~16)

줌마홍 2018. 3. 9. 22:03


여행 9일째-자전거 투어를 하다.


혼자 가는 여행,둘이 가는 여행,여러명이서 가는 여행..

수차례로 해 봤지만 다 일장일단이다.

혼자면 자유롭지만, 외롭고 비용이 좀 더 든다.

둘이면 마음만 맞는다면 딱 좋은데 같이 하는게 쉽지않다.

이렇게 여러명이서 가면 서로가 불편해도 참고,배려하고,이해하고

내 욕심을 버려야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동생이 분주하게 준비하더만,

일어난지 얼마 안된 나에게 소리를 질러댄다.

들어보니 국수 먹으러 간다며 새벽 6시에 일행과 같이 나간다.

어제 난 국수가 이젠 그만 먹고 싶다고 해서 먹으러 들 가나 보다 하는데 기분이 좀 얹짠다.

같이 가서 다른걸 먹을수도 있는데.


자전거 투어는 여행사로 오라고 했기에 천천히 준비하고 나갈려니 들어온다.

아침먹고 투어사로 갈테니 거기서 만나자고 하고 나 혼자 길을 나섰다.

혼자 아침을 먹고,길을 천천히 걸어가며 보니 우리의 라테같은 커피를 파는곳이 있어

모처럼 익숙한 커피를 맛보고, 구경에 나섰다.




돌아다니다보니 처음 보는 음식이다.

다음에 먹을 음식으로 찜~이름이 포이캉이던가..


우리의 커피숖같은 커피를 판다.

진하지 않고 우유를 넣은 라테~오랜만에 마셔본다.




팀의 불협화음


시간 맞추어서 하이랜드로 갔다.

먼저들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약간 분위기가...내가 버리고 가는줄 알았나..?

자전거 가이드 한명이 앞에서 리딩을 한단다.

각자 자전거에 1L의 물울 가지고 가야하는데,

70세 아찌의 자전거에 물 거취대가 없다. 가이드가 망설인다.

내가 자전거를 바꾸어서 오라고 하니...아저씨가 싫어한다.

없는데 궂이 가지고 가야하느냐? 내버려둬라.

가이드가 7인분의 식사를 베낭에 메고 둘 두통을 메고 가야하는데....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없고,또 동남아의 못사는 나라에 대한 편견으로 대하는게

영 못 마땅했다.

우리가 유럽이나 다른곳 가서 서양인에게 인종 차별 당하는것과 똑같이 하는 것 이다.

그 기분이 어쩐지...당해봐야 안다.


여행은 자기가 본인을 책임질 줄 알아야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도 안되고,

남의껏을 빌리는건 더운날 산에서 물을 달라고 하는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전 본인들이 쓸만큼 준비하여 오는 것인데,아무것도 아닌냥 가지고 쓰면 곤란하다.


어쨋든 출발했다.

가이드의 뒤를 따라 가는데 오토바이가 많다보니 초보자는 위험스럽다.

이런 곳에서 누군가가 자기의 안위를 보장 해주고,챙겨 주리라는 그런 생각은 버려야한다.

더구나 내가 돈을 받는 가이드도 아니지않나!

왜 산에도 그런경우가 있다..

베낭 무겁다고 들어 달라고 하고,음식 가지고 와서 남의 베낭 신세지고,

남의 물을 거침없이 마셔버리는...무례함이다.


동생이 자전거 실력이 안되었다.

따라오지 못하면 오질 말아야 하는데 이틀 째 돈은 두배로 나가게 한 장본인이다.

여행사 앞에서 시내를 벗어 나기 위해 나오는데 따라 오질 못한다.

기다렸더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씩씩거린다.

자전거 투어신청에 아무런 관심도 안 갖더만...안되는 영어로 가이드를 잡는다.

난 못간다...버럭 거리며,가이드가 사장 불러 픽업 요청하고.

나에게도 이게 이지코스냐고 소리 질러 댄다...나도 알턱이 있나..가봐야 알지.

사장이 왔길래 왜 이지코스라고 해서 싸우게 하느냐 했더니...미안하다고만 한다.


정작 자전거 길은 가보지 않고 시내를 벗어나는데...

본인이 동네는 타고 다녀서 갈수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황당하다....본인 마음대로 안되니 화가 나는건 이해 할 상황이지만,

그 행동은 용인이 안된다.


단호하게 체크 아웃하고 가라고 했다.

다른 분 들은 눈치를 보다 일단은 자전거 투어를 접자고 한다.

거금 100달러를 넘게 준 투어를 한 사람 때문에 망치는것이다.


암만 생각 해 봐도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벌써 몇번째인지, 힘든 상대다.

세분이서 떠나 가셔도 되니까 내 짐은 프론트에 맡겨달라고 부탁하고

가이드와 둘이서 자전거 투어를 떠났다.






찝찝한 기분으로 떠난 투어길

그래도 포기 하지 않고 가길 잘했다.

난 어쨋든 스트레스를 풀어야 했다.

혹여 같이 갔으면 언성 높이고 싸웠을 것이다.


다른 이유도 있다.

 체격이 있어서인지...코골이가 무척 심했다.

일주일 정도가 되자 내가 잠을 못잤다.

본인은 눈 뜨고 있으면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해대고,

잠들면 세상모르고 코를 드르렁 드르렁하고 골아댄다.


나도 어지간히 무감각하게 잘자는 편이고 ,어느 정도 코고는건 괜찬다고 했지만

이게 바로 오만이란걸 깨달았다.

심하게 코고는 사람과는 장기간 여행은 안된다.네버!!


잠을 못자다 보니 몇일간 두통이 심하게 왔다. 진통제 먹어가며 여행을 한다.

나도 스스로 미쳤나? 자문한다...내 돈으로 내가 여행하는데..왜 이러나..

또한, 여행 경비 100달러가 이상하게 비었다. 이렇게 계산을 못 한적이 없는데...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비우자...속으로 몇번이고 되뇌이며..다녔다.




오랜만에 달리니 기분이 좋아졌다.

둘이서 가닌까 속도도 내고 신경 쓸 일이 없다.

가이드가 나보고 라이더냐고 묻는다. 잘탄다고~^^





갈수록 길이 험악하다.

자전거를 세우고 물어보니 이런길을 계속 간단다.

포장도로는 업다운 있어도 갈수 있는데 이렇게 울퉁불퉁하고

고개가 있는 길은 힘들다.

다시 리턴하여 오던길로 되 돌아갔다.

호수가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캐녀닝에서 반미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동일한 점심으로 신청했다.

7인분을 메고 와서 차려준다.

식사를 하며 물어보니, 25세이며 애인이랑 같이 산다고 한다.

내 나이를 묻더니 엄마랑 같다며, 엄마는 다른 곳에서 살고 있다 한다.

본인의 고향은 달랏이라고, 잠시 다른곳에서 살다 다시 왔다고 한다.

코리아에 와보고 싶다고 하여 페이스북 아디를 받아왔다.

오면 가이드 해준다고~

열심히 일하고 밝고 무척이나 행동이 예쁜 젊은이다.

여기서 캐녀닝,자전거,트래킹 가이드로 일한다고 한다.

70아저씨는 나중 이야기 들으시고 숙소를 제공 하시겠단다.




많이 준비된 식사가 아까웠다.

전 날 가이드들이 우리 먹고난 뒤에 먹는걸 보고..마음이 안 좋았다.

이야기를 해보니 나의 착각이었다.

이들은 매일 먹어 이음식이 지겹단다.

내가 나머지 음식을 회사에 반납하니?, 집으로 가져가니?

물었더니 회사에 반납한단다.

우리의 돈이 지불 된 거라, 내가 가져 가도 되니? 물었더니

선듯 오케이하며,투어 끝나면 무거우니 자기 바이크로 호텔까지 태워다 주겠다 한다.

친절하고 예쁜 젊은이 덕에 기분이 좋았다.

가지고 온 이 많은 음식은 몇번의 우리의 식사가 되었다.




식사를 끝나고 운동삼아 몇바퀴 돌은 호수가.


가이드가 말한다.

자전거에 자신이 없으면 이 호수가만 10번정도 돈다고

원,이거는 호수가 근처도 못 나와 보고 그 일이 생겼으니.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니

투어사 앞에 커피숍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생 혼자 나트랑으로 가기로 했단다.

설혹 잡아 주기를 바라고 5시표로 간다고 기다렸는지는 모르지만

난 끝난 이야기고 할말도 없었다.


난 가서 방을 얻어 옮기겠다고 하니,같은 호텔에 있으라고  어딜 가냐고 하신다.

혼자라 싼데 가서 자고 내일 만나자고 했더니

궂이 같은 숙소에 있어야 한다 하여 이쁜 직원에게 말했더니

반값으로 해준단다.

어쨋든 이틀을 운동을 해서 그런지 혼자서 너무 너무 잘자고 일어났더니 두통약이 필요없어졌다.


같이 출발한 일행이 끝까지 함께하면 다행이리라.

다들 그렇다. 중간에 헤어지고.

그래도 나머지 분 들과는 함께 서울에 인했다.


내일은 버스를 타고 나트랑으로 간다.

역시 스텐드버스로 앞좌석으로 예약을 해놨다.

나트랑.

오기전에 검색 조차도 안해 봤는데,내 몫으로 다가온 나트랑이다.

폭풍 검색을 해 보니 나트랑은 바닷가를 꼭 가야한다.


나트랑은 동양의 나폴리로 세계여행에서 가봐야 할 곳 중의 한 곳이었다.

예정에 없던 바다가 포함되니, 갑자기 나트랑 일정이 바뻐졌다.

일정이 많지 않아 바닷가를 거닐며 노니느것 보단 호핑투어를 해야겠다.

빈펄랜드도 가고, 머드온천두 가야하고,시내투어도 해야가고.

내일도 바쁘다. 나트랑 이동에 숙소잡기,투어예약...흠....